지난 5월 15·16일 이틀간 글로벌 스타트업 프로그램이 도쿄 빅사이트에서 진행돼 세계 각국에서 400개 가까운 스타트업이 모였다.
개최국 일본의 출전 기업이 150개사 이상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대만과 한국이 각각 46개사, 45개사였다. 한국 스타트업 메이사 부스에서 김상현 글로벌 비즈니스 개발팀 매니저(이하: 김)에게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메이사는 자체 개발한 3D 드론 매핑 엔진을 통해 건설 현장 등에서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플랫폼을 선보이는 대한민국의 스타트업이다. 지난 2017년 서울대 내 설립돼 현재 C라운드 자금 조달을 진행 중이다.
―Meissa의 사업 내용에 대해 간단히 여쭤볼 수 있을까요?
김 : 당사는 건설 현장을 위한 솔루션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공사 현장에서 드론을 날리고 그 드론이 자동으로 현장을 촬영합니다. 그 촬영한 일반적인 2D 화상을, 당사의 솔루션이 자동으로 분석해 「2D 정사 사진」과 「3D 포인트클라우드 데이터」를 생성하게 됩니다.
김 : 2D 정사 사진이란 「왜곡이 없는」, 현장과 완전히 일치하는 화상입니다(ortho란 그리스어로 「옳다, 변형이 없다」의 의미. orthodox와 같은 파생어가 있다). 포인트클라우드 데이터는 이 화면상의 작은 포인트들, 점들 하나하나에 XYZ 좌표가 들어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Google Map을 사용하시다 보면 어딘가 변형된 부분도 있고, 건물의 측면도 보입니다. 이것을 통해서는 정확한 모니터링이나 측량이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메이사의 솔루션을 사용하면 "현장과 완전히 일치하는" 데이터를 얻을 수 있습니다.
―건물 옥상만 보이는, 바로 위에서 본 상태가 되는 것이군요.
김 : 네, 그리고 이것이 3D 포인트클라우드 데이터입니다. 점 하나하나가 좌표 정보를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거는... 환공포증이 있으신 분은 좀 거부감이 있을 수도 있겠네요ㅎㅎ.
김 : (웃음) 이 데이터를 활용하면 솔루션에서 기본 제공하는 측정 툴을 이용해 간단하게 길이나 부피, 면적을 측정할 수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서 직접 측량하지 않아도 여러 가지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인가요?
김 : 맞습니다. 오차는 있어도 5센치 이하이기 때문에, 큰 도움이 됩니다. 건축 현장에서 일주일에 한 번 같은 빈도로 촬영하는 것만으로 원격지에서 진척 상황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작업 지연이나 실수도 현장에 가지 않고 본사 사무실에서 확인할 수 있는 원격 모니터링의 장점도 있습니다.
메이사의 솔루션의 경우 드론을 다루는 데 익숙하지 않아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드론의 비행경로를 설정하면 자동 비행 및 촬영이 가능하기 때문에 초보자도 간단하게 운용할 수 있다. 이 사용의 편리함이 고객사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또, 메이사의 드론 전문가가 직접 현장에서 비행 트레이닝도 실시해 준다고 한다.
취득한 데이터를 활용하는 솔루션 「Meissa Platform」은 우수한 UX가 특징이다. 몇 번 클릭만 하면 토공량 산출과 단면도, 토공 횡단선 등 측량 성과물을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 드론이 촬영할 수 없는 실내 데이터는 CCTV 카메라나 360 카메라를 통해 획득한다. 최신 현장지도에 CAD 도면과 BIM 등의 데이터를 오버레이 하여 정확한 시공관리가 가능해진다. 정기적으로 취득한 현장 데이터는 모두 클라우드에 아카이브 된다.
―플랫폼 UI는 이미 일본어로 번역되어 있군요.
김 : 네. 한국어와 일본어, 영어가 지원됩니다. 당사는 작년 10월경부터 본격적으로 일본 진출을 시작하여 일본어로 UI/UX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매뉴얼도 일본어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대기업 종합건설사 각사에 이미 도입되어 있습니다만, 일본 사업 전개는 작년부터 시작했기 때문에, 6월부터 실제로 대기업 종합건설사의 현장에서 도입이 시작될 예정입니다. 현재 일본에서의 파트너사와도 계약을 준비 중입니다.
메이사의 플랫폼은 포스코와 현대건설 등 한국의 대형 건설사 상위 10곳 중 8곳이 이용하고 있으며, 국내외 300곳 이상의 현장에서 이용되고 있다고 한다. 매핑 소프트웨어에는 자체 개발한 메이사 엔진이 있는데, 그 밖에 Pix4D와 Meta Shape도 선택할 수 있어 높은 호환성으로 평가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나라마다 다른 법이 장애물이 되지는 않습니까?
김 : 그렇죠, 드론 운용에 대해서는 법이 나라마다 다르죠. 미국이나 동남아시아에도 도입을 하고 있습니다만, 각각 법이 다릅니다. 일본은 비교적 엄격한 편이네요.
―드론 관련 법률은 다르지만, 플랫폼 자체는 유니버설하게 이용 가능하다고…
김 : 맞아요. 실제로 일본에 저희 외에도 여러 가지 유사한 경쟁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당사는 토목 공사에 특화된 여러 가지 기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Meissa Platform의 토목공사 특화기능으로는 구역별 관리 및 공정관리표, DTM/DEM 등이 있다. DTM이란 Digital Terrain Model의 약자로, 중장비나 차량, 수목, 건물을 제외한 지표의 높이만을 나타내는 데이터. DTM은 DEM(Digital Elevation Model)에 포함된다.
동사의 솔루션이 있으면, 최신의 현장 맵을 통해서, 복수의 이해관계자가 커뮤니케이션을 취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아울러 「Meissa Gurad」 앱에서는 모바일 GPS를 통해 작업자나 중장비 등의 위치정보를 실시간으로 추적해 위험구역에 들어갈 때는 현장 책임자에게 알림이 간다고 한다. 이러한 기능에 의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해 안전한 건설 현장을 서포트한다.
―이번 부스에는 골프장용 솔루션 포스터도 있는데요.
김 : 건설 현장에서 활용한 솔루션을 골프장에서도 살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것을 깨닫고, 골프 코스 매니지먼트를 위한 서비스 「Meissa Green」을 시작했습니다.
광활한 골프장을 관리하려면 노력이 필요하죠. 저희는 드론을 활용해, 성인화·성력화를 목표로 하는 것입니다. 골프장 코스 관리 팀의 커뮤니케이션에도 당사 앱을 활용할 수 있으며, 골프장 잔디의 건강상태 등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Meissa는 골프테크이기도 하군요.일본에서는 코로나 사태 이후 골프 인기가 계속되고 있습니다만, 한국도 같은 상황입니까?
김 : 네, 한국에서도 골프가 유행하고 있어서, 실은 저도 지금 레슨을 받고 있습니다(웃음). 골프 솔루션은 최근에 알리기 시작해서 아직 일본의 골프장에 도입이 예정된 것은 없습니다.
당사에는 위성 화상의 분석 솔루션도 있어서, 이쪽 사업은 자회사인 메이사 플래닛이 전개하고 있습니다. 위성 이미지를 분석하여 '이 근처에 산불의 위험성이 높다.'라는 것을 알려줍니다.
―앞으로 일본에서 사업을 전개하는 데 있어서 어필하고 싶은 것 등이 있습니까.
김 : 글쎄요… 한국의 건설기술은 원래 일본에서 온 것이기 때문에 업계의 상황이 비슷합니다. 한국 건설업계에서도 지금 성인화를 목표로 다양한 DX 솔루션을 이용하고 있어요.
다만, 업무의 효율을 높여줘야 하는 DX 솔루션이 원인이 되어, 현장의 일이 오히려 증가하는, 수고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를 피하기 위해 당사에서는 현장 분들의 목소리를 최대한 기술개발 등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고령화와 인력부족, 자재급등 등 과제를 안고 있는 일본의 건설업계. 잔업 규제가 엄격해진 2024년 문제에 더하여, 일본의 베이비붐 세대가 후기 고령자가 되는 2025년의 문제도 기다리고 있다. 메이사는 경쟁사와의 차별화에 성공해, 일본의 건축 현장에서도 도입 실적을 늘려 갈 것인가.
2024.06.11 | TECHABLE
[인터뷰] 일본에서도 도입 시작된다, 제네콘 대기업이 주목하는 한국의 건설 DX 'Meissa'
금년 4월부터 5월에 걸쳐 도쿄도가 주최한 SusHi Tech Tokyo 2024.
지난 5월 15·16일 이틀간 글로벌 스타트업 프로그램이 도쿄 빅사이트에서 진행돼 세계 각국에서 400개 가까운 스타트업이 모였다.
개최국 일본의 출전 기업이 150개사 이상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대만과 한국이 각각 46개사, 45개사였다. 한국 스타트업 메이사 부스에서 김상현 글로벌 비즈니스 개발팀 매니저(이하: 김)에게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메이사는 자체 개발한 3D 드론 매핑 엔진을 통해 건설 현장 등에서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플랫폼을 선보이는 대한민국의 스타트업이다. 지난 2017년 서울대 내 설립돼 현재 C라운드 자금 조달을 진행 중이다.
―Meissa의 사업 내용에 대해 간단히 여쭤볼 수 있을까요?
김 : 당사는 건설 현장을 위한 솔루션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공사 현장에서 드론을 날리고 그 드론이 자동으로 현장을 촬영합니다. 그 촬영한 일반적인 2D 화상을, 당사의 솔루션이 자동으로 분석해 「2D 정사 사진」과 「3D 포인트클라우드 데이터」를 생성하게 됩니다.
김 : 2D 정사 사진이란 「왜곡이 없는」, 현장과 완전히 일치하는 화상입니다(ortho란 그리스어로 「옳다, 변형이 없다」의 의미. orthodox와 같은 파생어가 있다). 포인트클라우드 데이터는 이 화면상의 작은 포인트들, 점들 하나하나에 XYZ 좌표가 들어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Google Map을 사용하시다 보면 어딘가 변형된 부분도 있고, 건물의 측면도 보입니다. 이것을 통해서는 정확한 모니터링이나 측량이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메이사의 솔루션을 사용하면 "현장과 완전히 일치하는" 데이터를 얻을 수 있습니다.
―건물 옥상만 보이는, 바로 위에서 본 상태가 되는 것이군요.
김 : 네, 그리고 이것이 3D 포인트클라우드 데이터입니다. 점 하나하나가 좌표 정보를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거는... 환공포증이 있으신 분은 좀 거부감이 있을 수도 있겠네요ㅎㅎ.
김 : (웃음) 이 데이터를 활용하면 솔루션에서 기본 제공하는 측정 툴을 이용해 간단하게 길이나 부피, 면적을 측정할 수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서 직접 측량하지 않아도 여러 가지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인가요?
김 : 맞습니다. 오차는 있어도 5센치 이하이기 때문에, 큰 도움이 됩니다. 건축 현장에서 일주일에 한 번 같은 빈도로 촬영하는 것만으로 원격지에서 진척 상황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작업 지연이나 실수도 현장에 가지 않고 본사 사무실에서 확인할 수 있는 원격 모니터링의 장점도 있습니다.
메이사의 솔루션의 경우 드론을 다루는 데 익숙하지 않아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드론의 비행경로를 설정하면 자동 비행 및 촬영이 가능하기 때문에 초보자도 간단하게 운용할 수 있다. 이 사용의 편리함이 고객사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또, 메이사의 드론 전문가가 직접 현장에서 비행 트레이닝도 실시해 준다고 한다.
취득한 데이터를 활용하는 솔루션 「Meissa Platform」은 우수한 UX가 특징이다. 몇 번 클릭만 하면 토공량 산출과 단면도, 토공 횡단선 등 측량 성과물을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 드론이 촬영할 수 없는 실내 데이터는 CCTV 카메라나 360 카메라를 통해 획득한다. 최신 현장지도에 CAD 도면과 BIM 등의 데이터를 오버레이 하여 정확한 시공관리가 가능해진다. 정기적으로 취득한 현장 데이터는 모두 클라우드에 아카이브 된다.
―플랫폼 UI는 이미 일본어로 번역되어 있군요.
김 : 네. 한국어와 일본어, 영어가 지원됩니다. 당사는 작년 10월경부터 본격적으로 일본 진출을 시작하여 일본어로 UI/UX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매뉴얼도 일본어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대기업 종합건설사 각사에 이미 도입되어 있습니다만, 일본 사업 전개는 작년부터 시작했기 때문에, 6월부터 실제로 대기업 종합건설사의 현장에서 도입이 시작될 예정입니다. 현재 일본에서의 파트너사와도 계약을 준비 중입니다.
메이사의 플랫폼은 포스코와 현대건설 등 한국의 대형 건설사 상위 10곳 중 8곳이 이용하고 있으며, 국내외 300곳 이상의 현장에서 이용되고 있다고 한다. 매핑 소프트웨어에는 자체 개발한 메이사 엔진이 있는데, 그 밖에 Pix4D와 Meta Shape도 선택할 수 있어 높은 호환성으로 평가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나라마다 다른 법이 장애물이 되지는 않습니까?
김 : 그렇죠, 드론 운용에 대해서는 법이 나라마다 다르죠. 미국이나 동남아시아에도 도입을 하고 있습니다만, 각각 법이 다릅니다. 일본은 비교적 엄격한 편이네요.
―드론 관련 법률은 다르지만, 플랫폼 자체는 유니버설하게 이용 가능하다고…
김 : 맞아요. 실제로 일본에 저희 외에도 여러 가지 유사한 경쟁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당사는 토목 공사에 특화된 여러 가지 기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Meissa Platform의 토목공사 특화기능으로는 구역별 관리 및 공정관리표, DTM/DEM 등이 있다. DTM이란 Digital Terrain Model의 약자로, 중장비나 차량, 수목, 건물을 제외한 지표의 높이만을 나타내는 데이터. DTM은 DEM(Digital Elevation Model)에 포함된다.
동사의 솔루션이 있으면, 최신의 현장 맵을 통해서, 복수의 이해관계자가 커뮤니케이션을 취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아울러 「Meissa Gurad」 앱에서는 모바일 GPS를 통해 작업자나 중장비 등의 위치정보를 실시간으로 추적해 위험구역에 들어갈 때는 현장 책임자에게 알림이 간다고 한다. 이러한 기능에 의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해 안전한 건설 현장을 서포트한다.
―이번 부스에는 골프장용 솔루션 포스터도 있는데요.
김 : 건설 현장에서 활용한 솔루션을 골프장에서도 살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것을 깨닫고, 골프 코스 매니지먼트를 위한 서비스 「Meissa Green」을 시작했습니다.
광활한 골프장을 관리하려면 노력이 필요하죠. 저희는 드론을 활용해, 성인화·성력화를 목표로 하는 것입니다. 골프장 코스 관리 팀의 커뮤니케이션에도 당사 앱을 활용할 수 있으며, 골프장 잔디의 건강상태 등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Meissa는 골프테크이기도 하군요.일본에서는 코로나 사태 이후 골프 인기가 계속되고 있습니다만, 한국도 같은 상황입니까?
김 : 네, 한국에서도 골프가 유행하고 있어서, 실은 저도 지금 레슨을 받고 있습니다(웃음). 골프 솔루션은 최근에 알리기 시작해서 아직 일본의 골프장에 도입이 예정된 것은 없습니다.
당사에는 위성 화상의 분석 솔루션도 있어서, 이쪽 사업은 자회사인 메이사 플래닛이 전개하고 있습니다. 위성 이미지를 분석하여 '이 근처에 산불의 위험성이 높다.'라는 것을 알려줍니다.
―앞으로 일본에서 사업을 전개하는 데 있어서 어필하고 싶은 것 등이 있습니까.
김 : 글쎄요… 한국의 건설기술은 원래 일본에서 온 것이기 때문에 업계의 상황이 비슷합니다. 한국 건설업계에서도 지금 성인화를 목표로 다양한 DX 솔루션을 이용하고 있어요.
다만, 업무의 효율을 높여줘야 하는 DX 솔루션이 원인이 되어, 현장의 일이 오히려 증가하는, 수고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를 피하기 위해 당사에서는 현장 분들의 목소리를 최대한 기술개발 등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고령화와 인력부족, 자재급등 등 과제를 안고 있는 일본의 건설업계. 잔업 규제가 엄격해진 2024년 문제에 더하여, 일본의 베이비붐 세대가 후기 고령자가 되는 2025년의 문제도 기다리고 있다. 메이사는 경쟁사와의 차별화에 성공해, 일본의 건축 현장에서도 도입 실적을 늘려 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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