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현장에 드론이 나르샤~" 건설사들 드론 도입 '스마트건설' 경쟁

2020.09.12 | 글로벌 이코노믹 |



건설사들이 드론(무인비행체)을 이용한 ‘스마트 건설’ 구현에 팔을 걷어 부쳤다.

1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동부건설은 최근 드론 스타트업 ‘카르타’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스마트 건설기술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협약으로 동부건설은 드론 제어, 수집데이터 분석, 다중접속·데이터 솔루션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카르타의 ‘오픈 플랫폼 시스템’을 최적화하는 동시에 추가 기술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드론 오픈 플랫폼은 회사 임직원 누구나 드론 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드론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우선 3년 안에 건설현장 20곳에 드론과 건설정보모델링(BIM) 시스템을 적용하고, 추가로 기술개발에 나서 드론의 활용 범위를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드론 등 스마트 건설기술 전문가도 회사 차원에서 직접 양성한다는 방침이다.

코오롱글로벌도 지난해 말 건설현장에 필요한 드론 스마트 건설기술 개발을 위해 역시 카르타와 제휴했다.
코오롱글로벌 기술연구소는 지난 2016년부터 드론 사진측량을 건설현장에 도입해 생산성을 향상시킬 실제적인 솔루션 개발을 추진해 왔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카르타와의 협약으로 건설현장에 특화된 드론 스마트 건설기술 개발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라고 전하면서 “앞으로 건설현장의 생산성과 안전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드론 기술 접목에 발빠르게 나선 또다른 건설사는 대우건설이다. 지난해 말 국내 건설사 최초로 건설 산업용 원격 드론관제 시스템(DW-CDS)을 구축하는데 성공했다.

이 드론관제 시스템은 전용 어플리케이션(앱)과 프로그램을 통해 관제센터에서 종합관제와 드론원격제어를 수행하는 것으로 4세대(4G)·5세대(5G) 통신망을 이용해 최대 256개의 현장을 동시에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특히, 현장에서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시설물의 안전점검, 건설자재와 안전시설물 확인에 활용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건설은 시스템 구축에서 한발 더 나아가 지난 3월 드론 제조와 소프트웨어 개발 스타트업 기업 ‘아스트로엑스(AstroX)’에 지분 투자를 결정했다. 글로벌 스포츠(레이싱) 드론 제조사로 유명한 아스트로엑스는 세계 13개국에 딜러(기업)를 보유하고 있다.

아스트로엑스에 투자한 대우건설은 자체 드론 관제시스템(DW-CDS)을 접목한 패키지 상품을 만들어 산업별 드론 관제·제어·운영·분석 등 통합관리플랫폼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포부이다.

대림산업은 드론을 활용해 측량 사업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드론이 측량한 자료를 대림산업 기술개발원의 드론 플랫폼을 통해 3차원 영상으로 구현해 다양한 정보와 함께 협력업체들에 제공하고 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건설업 전 과정에서 드론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가는 추세”라고 전하며 “단순히 공사현장 촬영을 넘어 설계, 안전점검, 측량, 유지관리 등 전반 분야에 걸쳐 적극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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