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드론, 모든 스마트 건설의 시작

January 10, 2023

4 차 산업시대를 맞아 건설산업을 가장 뜨겁게 달구고 있는 키워드는 스마트 건설이다.

스마트 건설은 전통적인 토목·건축 기술에 드론, 빅데이터, AI, IoT, 등 최신 ICT 를 융합한 개념으로 현

재 활용 중이거나 가까운 미래에 활용될 주요 스마트 건설 기술로는 BIM 설계, 드론 측량, IoT 기반 공

사 관리, 모듈화 등이 있다. 이 스마트 건설이 전 세계 건설산업의 가장 중요한 이슈로 대두된 이유는

스마트건설 기술이 건설산업의 오래된 문제인 낮은 생산성과 낮은 수익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방법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건설산업의 시장 규모는 전세계 GDP의 13%를 차지하고 있고 매년 3.6%씩 성장하고 있지만, 생산성

은 고작 연간 1%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고 이는 제조업의 3.6%에 비하면 심각한 상황이다. 또한 수익

률도 4.4%에 불과해 타 업종과 비교하면 매우 낮은 편이다.

건설업의 생산성과 수익률을 혁신할 수 있는 방법으로 ICT와의 융합, 바로 스마트 건설이 거론되고 있

는데, 디지털화의 수준과 생산성, 성장률이 비례한다는 보고가 있지만 건설산업의 디지털화 수준은 전

산업을 통틀어도 최하위로, 건설업 보다 디지털화 수준이 낮은 산업은 농업과 사냥 밖에 없을 정도이

다.

이런 판단하에서 미국을 위시한 선진국들은 이미 스마트 건설 기술을 도입한 사례가 늘고 있고 우리정

부도 ‘스마트 건설기술 로드맵’을 수립하며 빠르게 다가오는 스마트건설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스마트건설과 관련해 많은 아이디어와 기술들이 제안되고 있지만 다양한 이유로 현장 도입이 어려운 형

국이고 현실적으로 가장 빠르게 현장에 도입되고 있는 스마트 건설 기술은 드론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세계 주요 스마트 건설 기술들 중 건설 드론의 성장률은 51.7%로 2 위인 BIM 의 19.3%를 크게 상

회한다.

그렇다면 드론은 건설산업에 어떤 의미가 있을까? 필자가 운영하는 콘테크 스타트업 카르타는 건설과

드론의 융합을 공간 데이터 수집의 혁신이라고 보고 있다.

드론은 넓은 건설 현장의 정보를 빠르게 수집할 수 있게 해주고 이는 기존 측량 단계에서의 시간과 비

용을 크게 절감시켜 준다. 전통적인 방법으로 측량하면 2~3 주가 걸리는 현장에 드론을 도입하면 1~4

일 에 끝낼 수 있다.

또 드론은 공정 관리와 커뮤니케이션을 매우 효율적으로 만들어 준다. 카르타 플랫폼이나 드론디플로이

와 같은 건설용 드론 데이터 플랫폼을 활용하면 매우 쉽게 현장을 트래킹 할 수 있고 발주처, 시행사,

시공사 등 다양한 주체들이 동시에 실시간으로 현장을 모니터링하며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다.

이런 많은 장점들 때문에 Vinci, ACS, Bechtel, Key와 같은 세계적인 건설사들과 CM사들은 이미 드론

을 도입해서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추세다. 국내 건설사들도 드론을 도입하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드론

데이터 플랫폼들이 다 외산이고 너무 어려워서 현장 전파가 쉽지 않았으나 최근에는 카르타 플랫폼과

같은 국산 플랫폼이 나오기 시작했고 건설사들도 꾸준히 노력한 덕분에 국내 건설산업에도 드론이 확산

되고 있다.

많은 스마트 건설 기술들이 건설 현장의 디지털화가 전제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드론이 모든 스마트 건

설 기술의 토대가 된다고 해도 크게 무리는 아닌 만큼, 스마트 건설 시대를 맞은 대한민국의 건설 산업

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더 많은 건설현장에 드론이 날고 있기를 바란다.

김영훈 카르타 공동대표

원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