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KAI가 투자한 '메이사' 상장 동행한다

November 1, 2024
2024.11.01 | 연합인포맥스

키움증권, KAI가 투자한 '메이사' 상장 동행한다

지난달 주관사 계약 체결, 이르면 내년 말 예심청구

(서울=연합인포맥스) 양용비 기자 = 키움증권이 디지털트윈 플랫폼 기업 메이사의 증시 입성까지 동행하게 됐다. 한국항공우주(KAI)가 2대주주로 있는 메이사의 상장주관사로 선정되면서 IPO를 위한 채비에 나섰다.

1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지난달 초 메이사와 상장주관사 계약을 체결했다. 이르면 내년 말께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해 2026년에 증시에 입성하겠다는 목표다.

메이사가 상장 파트너로 키움증권을 택한 건 IPO 전략이 일치했기 때문이다. 키움증권에서 제안한 상장 전략이나 철학, 가치 등이 메이사의 생각에 부합했다는 전언이다.

2017년 창업한 메이사는 콘테크(건설) 스타트업으로 출범했다. 건설 현장의 시·공간적 제약에서 발생하는 비용 증가 등의 비효율을 해결하겠다는 포부로 창업했다. 드론을 활용해 현장 데이터, 2차원 이미지 정보를 3차원으로 추출해 매핑(3D Mapping)하는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대표적인 디지털트윈 스타트업으로 꼽힌다. 디지털트윈은 센서와 IoT 장비를 통해 물리적 객체에서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디지털 환경에 반영해 현실 세계의 상태·동작·성능 등을 가상으로 재현하는 걸 의미한다.

현재 드론, 위성 등으로 수집한 공간 데이터를 분석해 건설 현장의 생산성을 혁신하는 클라우드 기반 IT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2019년 처음 솔루션을 시장에 선보였다. 건설 현장의 전체적인 작업 흐름을 최적화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는 평가다. 원격 모니터링이 가능한 다채널 공간 데이터 분석을 통해서다.

국내 10대 건설사 중 8곳이 도입했고 주요 고객사는 포스코이앤씨,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DL건설, 동부건설, 코오롱글로벌 등이다.

사업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건설, 인프라 등 오프라인 현장을 보유한 고객을 대상으로 공간 데이터를 손쉽게 수집하고 분석해 활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SaaS)형태의 현장관리 솔루션으로 확장하고 있다.

동일한 원천기술 기반의 골프장 코스 관리 솔루션인 '메이사그린'도 출시했다. 메이사그린의 '광학 드론 솔루션'은 고해상도 광학 카메라를 활용해 4K이상의 버드아이뷰 코스 관리, 3D 모델링, 필드 검측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메이사는 성장 과정에서 크게 두 차례의 투자 유치를 통해 총 170억원의 누적 투자금을 확보했다. ▲스틱벤처스 ▲에이벤처스 ▲타이탄벤처스 ▲KBD산업은행 ▲서울경제진흥원(SBA)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이 주요 주주다.

특히 KAI는 메이사의 중요한 사업 파트너다. 2021년 투자에 이어 2022년에는 위성활용서비스 합작법인인 '메이사플래닛'도 설립했다. 메이사는 올해 메이사플래닛을 합병했다.메이사플래닛의 위성 데이터와 메이사의 스마트 건설 모니터링 솔루션에 접목해 본격적으로 스케일업에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이 과정에서 KAI는 메이사의 2대주주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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